3/15 기분 좋아지는 생각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금 이 시간에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예를 들어 오늘 1시에 그런 생각을 했는데
토요일 1시잖아
수업 끝나고 다들 기숙사 올라와서 점심 먹고 풀어질 시간

우리는 한명도 없지만
대신 후배들로 붐빌 학교에서
언제나처럼 식당 아주머니들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실테고
끼리끼리 올라온 아이들은 느긋한 수다를 떨면서 맛있게 먹을테고
어떤 아이들은 밥대신 잠을 택할테고
주중에 다운받아놨던 영화를 보는 애들도 있을테고
요즘은 날씨도 따뜻하니까 기숙사 창문으로 내려다본 운동장에는
축구하는 애들도 있겠지...ㅋㅋㅋ
면학실에 바리바리 주말동안 공부할 책 싸들고 올라가는 애들도 있을테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나서는 아이들도 있겠지

알게 모르게 어깨를 짓누르던 일주일 동안의 긴장은 잠시 내려두고
모두가 잠시 나른해지는 토요일

그래서 오늘 한시에 나는
민사의 푸근한 토요일 오후가 너무 그리워졌다
침대 위에서 컴퓨터 하다가 잠든 향숙이도
역시 침대 위에서 영화에 몰두한 찡찡이도
의자에 앉아 씨디 가사집 뒤적거리는 나도
그런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비추는 햇살도

돌아갈 수 없어서 더 아름다운 걸 알기에 슬프지는 않아
오히려 너무 고마워, 이런 짜릿한 그리움을 줘서

그리고 지금 10시 53분 또한번 옛생각이 났는데
금요일 밤에 주말동안 할 일 잔뜩 적어놓고 나서
토요일 하루를 통통 날려버린 지금의 상황이
그때랑 너무 닮았다는 걸 깨달았거든...ㅋㅋㅋㅋㅋ

by 마이구미 | 2008/03/15 22:56 | 덧글(8)

Commented by 디제이 at 2008/03/16 00:09
짜릿한 그리움 ㅋㅋㅋㅋ
어제 가본 학교는.... 뭔가 내가 이방인같았어!!!
식당아주머니, 사감쌤 순진쌤 빼고는 다들 차가워서 ㅜㅜ
사감쌤이 특히 반겨주시더라 ㅎㅎㅎ
Commented at 2008/03/16 22: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은하이 at 2008/03/17 16:20
사감쌤은 졸업생들을 더 반갑게 대해주시는 거 같아.
아 참! 여기서 사감쌤은 박주영사감쌤 말고 김대기 사감쌤인거 알지? ㅋㅋ
마이구미야 나도 고딩시절이 그립다. ㅋㅋ
우리방은 거의 셋 다 취침모드였는데 ㅋㅋㅋㅋㅋ
그리운시절 >_<
Commented by Hailey at 2008/03/17 19:49
크흑 캄동 ㅠㅠ
Commented by 마이구미 at 2008/03/17 23:59
디제이) 사감쌤 그립다 ㅠㅠ...
비공개) 나도 ㅠㅠ♥ 좀만기달려!
은하이) 마자마자 >.< 근데 난 여사감쌤 남사감쌤 다 그리웡힝
Hailey) 우리 모두 함께 하루에 한번씩 학교생각 고곳힁 ㅋㅋ
Commented at 2008/03/18 22: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손톱 at 2008/03/21 00:51
"수업 끝나고 다들 기숙사 올라와서 점심 먹고 풀어질 시간" 공감! ㅋㅋ

어떤 아이들은 밥대신 잠을 택할테고 -> 하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콩나물 at 2008/04/03 12:39
난 토요일이일요일보다더좋더라:)ㅋㅋ 왠지토요일은 뒤에또편안한일요일이있다고느껴지지만 일요일은압박적인애국조회가생각나면서-_-ㅠㅠ 안습이되가곤했지~ㅠㅠ 민사의토요일 으아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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